할머니들의 뜨개질 모임, 치매 위험 47% 낮춘 이유
손을 움직이면서 집중하는 취미 활동(뜨개질, 그림)은 노년의 인지 저하를 크게 늦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. 65세 이상 여성 2,500명을 5년 추적한 결과, 정기적 손공예 활동군의 경도인지장애 발병률이 47% 낮았습니다. 혼자보다 모임으로 할 때 효과가 2배 증가합니다.
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서울·경기 지역 65세 이상 여성 2,500명을 5년간 추적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습니다. 뜨개질, 수채화, 도자기 등 손공예를 주 2회 이상 하는 그룹과 하지 않는 그룹의 인지 기능 변화를 비교한 것입니다. 취미 활동 그룹의 경도인지장애(MCI) 진행률이 5년간 13%였던 반면, 비활동군은 25%에 달했습니다.
과학적 원리는 간단합니다. 손의 세밀한 동작은 뇌의 감각 피질과 운동 피질을 동시에 자극합니다. 뜨개질 한 줄을 놓치지 않으려 집중하고, 색상을 고르면서 시각 판단을 하고, 손가락의 미세한 움직임을 조절합니다. 이는 마치 뇌의 전체 영역을 쓰는 전신 운동이 됩니다.
더 강력한 효과는 '함께하는' 것입니다. 혼자 집에서 뜨개질을 한 그룹보다 노인대학이나 종로 문화센터의 뜨개질 모임에 참석한 여성들의 인지 능력 유지가 2배 더 우수했습니다. "어제 누가 어떤 스웨터를 가져왔나 기억하고, 그걸 보면서 옆 사람에게 기술을 물어본다"는 일련의 사회 상호작용이 뇌를 깨운다는 설명입니다.
현실적으로 시작하는 방법은 쉽습니다. 지역 문화센터나 노인복지관의 무료 손공예 클래스(보통 월 5,000원~2만 원)에 등록하는 것입니다. 첫 달은 낯설지만, 2달째부터 정기 참석자들과의 우정이 생깁니다. 이것이 정신 건강과 뇌 건강을 동시에 지키는 투자입니다.
출처: 한국보건산업진흥원